특별했던 면박이야기입니다

비룡부대 1포대 송민일병 맘추천 8조회 31615.03.16 13:20댓글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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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박후 복귀전에 군화도 신고 사진찍자 하니 쑥스러워 하는 민이.. 아빠랑도 한컷~ 아기 같았는데 어느새 커서 군인이 된 아들 북한강을 바라보며.. 하남면에 있는 송어횟집 수족관속의 송어들~ 민이가 좋아하는 송어회입니다 손수제비를 넣어주는 매운탕도 담백해요 저녁도 먹었으니 자기집인 비룡부대로..가기전에 베레모 점검도 하고~ 저..멀리 노란 파라솔 접은것 왼편에 점처럼 보이는 군용 헬리콥터 보이시나요? 소리가 나서 사진쯕으로고 보니 벌써 저만큼 갔네여 지난 주말에 민이 면박을 다녀 왔습니다 저희는 본부포대 이종근 상병 어머니 소개로 원천리에 자리하고 있고 시설도 깔끔하고 좋고 북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가는데요 펜션에 다음날 예약 손님이 없으면 퇴실을 복귀시간에 맞춰 늦게 나와도 되는곳이라 참 좋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펜션 뜰에서 바베큐 준비를 하고 있을때였어요 저희 옆펜션에 한팀 있고 그옆의 펜션에 분과외박을 나온듯한 7사단 아들들 5명도 바베큐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저희 식사가 끝났을때 7사단 아들들쪽을 보니 식사준비를 하고 있기에 가까이 가서 봤어요 흠..술이 빠질수 없고 ㅎ~ 쌈장에 상추 삼겹살 소세지가 있더군요 저희 식사후 구워 먹고 남은 꽁치와 생문어다리,깻잎 마늘과 매운고추 썰은것 김치.. 먹던게 아니고 덜어 먹은건데 줘도 되냐 물었더니 아들들이 싱글벙글하며 네~합니다 밥이 안보이길래 밥도 줄까? 했더니 밥은 하는중입니다~ 하구요 맛나게 먹으라 하고 저희는 방으로 들어 왔어요 문밖을 보니 아들 한명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무언가를 찾길래 필요한게 있느냐 물었더니 의자가 한개 필요하다 합니다 야외 원목식탁 옆에 바베큐 그릴을 놓으니 식탁주위가 아닌 그릴 옆으로 앉아야 먹기 편할텐데 그중에 제일 졸병아들이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으니 의자나 앉을것을 구해 오라 했던 모양입니다 저희 방에 식탁의자가 있길래(아들들 방엔 식탁이 없는 구조라네요) 그걸 준다 하니 한사코 사양을 하며 더 찾아 보겠다 하는것을 쓰고나서 우리방 데크앞에 갖다 놓으라 하며 빌려 줬지요 아들들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계속 들리고.. 주변 사람들은 추우니까 다 들어 갔는데.. 젊음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그리고 30분쯤 지났을까~ 밖에서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 열어 보니 아들들 두명이서 조심스럽게 말을 합니다 혹시,남는 술이 있으면 좀 파실수 있냐고요 하아~~이걸 어쩌나? 술이라곤 캔맥주 몇개와(그것도 닝닝한 맛의 라이트~)2잔을 마시다만 소주 1병뿐이었어요 이거라도 주냐 했더니 돈을 내겠다 하네요..돈 받고는 못줘~그냥 가져 가려면 가져 가고~했더니 아주 미안한 얼굴로 감사합니다..그러고 가져 갔습니다 아들들 간후 가만히 생각해 보니 모처럼 분과외박을 나왔는데 술을 어떻게라도 구해다 줘야 하나? 술 구해주는건 어렵지 않으나 술마시고 뒷탈이 생기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방안에서 나와 펜션 주인을 찾아가 소주 두병을 살수 있냐 했더니 마침 두병이 있다 하길래 그걸 받아서 파카 양쪽 주머니에 한병씩 넣고 아들들 가까이로 가봤습니다 아들들중에 취해 있거나 하면 술을 주지 않을 생각이었지요 아들들이 전부 말짱한 얼굴들입니다 한명한명 깎아 놓은 밤톨처럼 이쁩니다 ㅎ~ 주머니에서 슬며시 소주 두병을 꺼내 줬습니다 엄마 아들도 군인이고 2포병이라고~ 큰아들도 15개월전에 전역후 속이 더 깊은 아들이 되어 학교 생활 잘하고 있다고~ 요기에 있는 아들들도 집에가면 모두 귀한 아들들인데 군생활 잘해서 몸 건강하게 부모님께 돌아 가라고 해줬지요 그러고 돌아서는데 그중에 젤 졸병으로 보이는 아들이(의자 구하러 왔던) 어머니 손한번 잡아 봐도 되겠습니까? 하는거예요~ 당연히 되지..하며 손을 잡고 제가 안아 주었더니 나머지 아들들이 저도요 저도요~~그럽니다 순간 울컥~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아들들은 엄마생각이 났겠지요 한명씩 모두 안아주고 등도 토닥토닥 두드려 주고.. 우리가 이다음에 길에서 만난다 해도 서로 알아보지 못할지언정 나의 군생활중에 이런 엄마도 있었다고 따스하게 기억 날지도 모른다고.. 나뿐만 아니라 집에 계신 아들들의 어머니도 군인 아들들을 보면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해주곤 방으로 왔어요 아들들에게 준것은 별로 없지만 잠시동안 제가 참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저희방 데크앞엔 어제 빌려준 의자가 얌전히 돌아와 있고 아들들의 야외탁자 주변은 깨끗이 치워져 있더군요 역시..군인정신이 살아 있는 아들들이군~하며 입가에 웃음이 절로 나왔어요 혹시나 지난밤에 술때문에 작은 소동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은근히 마음 쓰이기도 했었거든요 아침을 먹고 나니 아들들은 어느샌가 퇴실을 했더군요 가는 모습을 볼수 있었더라면 화천 읍내까지 우리차로 데려다 주고 싶었는데 아마도 택시를 불러서 타고 가지 않았나 싶네요 그날 오후에 화천읍에 나갔을때도 베스킨라벤스에서 아들 두명이 가장 작은 통의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길래 돈이 부족해서 그런가??하고 두번째 크기 통의 아이스크림을 계산해주고 왔어요(그 아들도 7사단~) 그땐 아무 생각없이 계산하고 왔는데 오면서 생각하니 배가 아팠을수도 있고 다른 이유도 있었을텐데 너무 앞,뒤 생각없이 내생각대로 한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생각이 많았네요 에휴~~어딜가도 군인아들만 보면 앞,뒤 생각없이 넓어지는 오지랖을 어케해야 하는지... 어쨋든 민이 보러 가서 또다른 뿌듯함을 안고 왔네요 송어횟집은 하남면 용화산 쪽인데 횟집 아들도 연고지 목무로 7사단 복무중이라 합니다 11월부터 이번까지 4번째로 간곳인데 가격도 착하고 맛도 깔끔합니다 민이 복무일이 오늘로 304일 남았네요 이젠 마음의 여유가 생겨 면박후에도 밝은 표정으로 씩씩하게 돌아 가는 아들이 대견합니다 토욜 새벽부터 일욜밤까지..몸은 피곤해도 아들보고 오니 행복합니다 이상은 날씨도 좋아서 봄나들이처럼 다녀온 민이엄마의 면박후기였습니다~ |
댓글66추천해요8
댓글

선진 3포대(전역) 정경준(母)15.03.16 22:34답글기능 더보기- 역쉬~~~
민이어머님 글은 현실감 있고 따뜻함이 있어요~~^^
글 읽다가 괜히 눈물 찔끔했어요~~
민이어머니 보고 아들들이 엄마 품을 그리워했으리라
생각이됩니다~~^^
대한민국의 어머니들의 모성애~~~대단하지요~~^^
민이어머니 감동글 감사합니다~~
민이의 남은 군생활 더욱더 씩씩하게~~~^^
민이 화이팅~~^^ㅎ 
비룡부대 1포대 송민일병 맘15.03.16 23:30답글기능 더보기- ㅋ~저는 소등심과 돼지 생목등심을 준비했는데요 아들들은 숯불 피우기 시작할때 저희는 식사가 거의 끝나고 있었어요 민이랑 애아빠가 고기를 그만 구워도 될것 같다 하는데 제가 먹겠다고 더 굽자 했지요 한판 구워서 손바닥만한 등심 두조각이랑 굽지 않은 생목살 몇조각을 아들들 줬습니다 고기 몇조각 주고는..입맛만 버린것 아닌지 또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아들들이 사온 삼겹살은 냉동이지만 한참 먹을 나이라서 생고기고 냉동이고간에 그냥~고기면 다 맛나겠죠?

선진 3포대(전역) 정경준(母)15.03.16 22:43답글기능 더보기- 생각이 나서요~~^^ㅎ
제이야기예요~~
경준이 면박갔을때 경준이 동기도 여친이랑 외박을 나왔다하더군요
그래서 준이 동기와여친 불러서 함께 저녁 먹고 부대까지 복귀시키고
동기 여친 서울행 버스 놓칠까바 경준이 아빠가 여친이 예매하는동안
버스 떠날까봐서 버스붙잡아놓았던 생각이 언뜻납니다~~^^ㅋ
그리고 그여친 집이 마산인가 그랬었는데 울산까지 태워줄테니 같이가자고도 했었네요~~~ㅎ 
비룡부대 1포대 송민일병 맘15.03.16 23:37답글기능 더보기- 흠~~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지네요
그 커플들~어케 되었을까요?
꽃신 신었으면 좋으련만ㅎ~
큰아들 면회갔을때 옆에 모르는 군인아들 여친이 피자 작은것 1판 테이크 아웃해서 간단히 먹는게 안타까워서 먹을것좀 챙겨 주려면 방해하지 말고 냅두라 지청구 도 많이 들었죠
돌아올때는 부천이 집인 여친들 많이 태우고 왔었고요 이제는 추억이 되버린 지나날을 생각해봅니다 경준예비군 부모님의 마음이 보이는듯 하여 저도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선진 3포대(전역) 정경준(母)15.03.17 05:25답글기능 더보기- 딸랑구 등교땜에 일찍일어난답니다~~^^ㅎ
준이 동기 커플은 군복무중에 헤어졌다네요
경준이 복무때 맨날 물어봤네요
그 커플 잘지내야고요~~~헤어졌되요~~
동기 친구와는 지금도 연락하고 있구요~~^^
저도 오지람이 쪼매~~~~ㅋㅋ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비룡부대 1포대 송민일병 맘15.03.17 11:00답글기능 더보기- @선진 3포대(전역) 정경준(母)
부지런도 하셔라~~
아들들은 97%가 헤어진다고 합니다
예전엔 일말상초였지만(일병말기 상병초)
지금은 이말일초(이병말기에서 일병 초기에 헤어진다고..ㅠㅠ)
입대초기에 자기네는 헤어지지 않는 3%가 되자고 맹세하면서
거의 대부분 고무신 거꾸로 신고 가죠
아들친구들도 거의..헤어지더군요
그치만 저희 큰애처럼 전역후 복학해서 만나는 여친과는
진지하게 만나는게 보입니다
전역하고 나면 자기가 진짜 어른이라고..생각합니다
경준군도 그렇겠죠? 
횃불부대 본부포대 상병이승주 (모)15.03.17 00:19답글기능 더보기- 송민어머니
읽다보니 완전 내용에 빠져서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저도 면박 가면 마음은 있어도 계산을 해준다든가 쉽게 안되던데 어머니 정말 대단하세요
팬션에서 만난 아들들 엄마 생각이 나서 울컥했을거 같고 두고두고 잊지못할 특별한 분과 외박이 되었을거 같아요
어머니 글만 잘쓰시는게 아니라 생각하고 행동하시는 것들이 너무 감동이라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면박 잘하고 오셨네요 ~~
송민일병 건강하게 군생활 잘하길 바랍니다 파이팅!!!!!! 
비룡부대 1포대 송민일병 맘15.03.17 10:42답글기능 더보기- 승주어머님..칭찬은 쑥스럽고요
그상황에서 어느 엄마가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ㅎ~
화천읍 어딜가도 군인아들들이 눈에 가득차 있지요
일욜 오전 거리에서 마주치는 아들중에는 전날 마신 술에 괴로워 하는 아들도 보여요
그럴땐 데려다가 해장국 한그릇 먹이고 싶은 충동을 누르느라 ㅎㅎ~
승주상병 어머님도 많이 따뜻하신 분이십니다
좋은하루 되셔요~ 
1757부대 1포대 일병 정우찬 부모15.03.17 07:51답글기능 더보기- 민 어머님!
아드님과 행복한 면박 보내시고
오셨네요
면박 후기 내용 읽으면서 눈시울이
젖었네요
그 상황들이 머리속에서 연출이 되면서요 ~~어머님의 따뜻하고
깊으신 마음에 진한 감동 받았습니다
어느때 면박보다도 어머니에게도
아름다운 시간으로 남아있겠어요
어머님의 감동적이고 따뜻한 글 잘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민 일병 건강하게 군생활 잘하길
바랍니다
송민 일병 화이팅!!!♥ 
비룡부대 1포대 송민일병 맘15.03.17 10:46답글기능 더보기- 우찬일병어머님..저는 큰애를 전역 시키고도
아들들을 볼땐 눈물샘이 마르지를 않네요
고만고만한 나이의 아들들이 집을 떠나 있는것 자체가 힘들텐데
모두들 어찌나 의젓하고 대견한지 바라보고 또 봐도 이쁨니다
군인 아들들은 나라가 보증하는 KS마크나 마찬가지겠죠?
부모님과 가족의 사랑 듬뿍 받는 우찬일병도 화이팅입니다 
6355부대본부포대이병 김준용모15.03.19 02:09답글기능 더보기- 눈물이 핑~ 요즘은 눈만 돌리면 군인들만 보이네요~ 면박을 10쯤 앞둔 이병엄마입니다. 가슴이 따뜻한 분이시네요.
송어회가 맛나 보이네요. 화천읍에서 가까우면 횟집전번 부탁드려도 될가요? 아들이 오리고기 먹고 싶다했는데 뒷날 가능하면 먹이고 싶네요 
비룡부대 1포대 송민일병 맘15.03.17 10:37답글기능 더보기- 준용이병 어머님~~아들이 눈에 밟히시겠어요
면박때는 준용이병이 좋아하는것으로 준비하시고요
네비에는 효빈각 찍으시면 상서면 구운리의 효빈각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효빈각 지나고 우측 길로 약 500m 정도 가시면
그리운 아들이 있는 비룡부대가 나와요
송어 횟집은 화천읍에서 8km 정도 거리예요
첨엔 저희도 인터넷 검색해서 갔는데 저희는 참 좋더군요
용화산 휴양림 가기전입니다
송화수산 033-441-8899 예요 
6355부대본부포대이병 김준용모15.03.19 02:16답글기능 더보기- @비룡부대 1포대 송민일병 맘 감사합니다~ 먹는것 보다는 외출이 하고 싶어서 당겨 올 수 없냐고 묻네요. 대구에서 먼길이라 ㅜㅜ

비룡부대 1포대 송민일병 맘15.03.19 10:06답글기능 더보기- @6355부대본부포대이병 김준용모
대구에서 아들보러 오시는 길..멀고도 멀지요
준용이병 핸펀이랑 꼭..챙겨 가시구요
화천시외버스 터미날 뒷쪽에 가면 아들들이 좋아 하는것을 파는 점포들이 다 있습니다
맘스터치,베스킨 라빈스, 롯데리아,봉구스 밥버거,던킨 도너츠 등...왼만한것 다 있어요 
8730부대2포대 상병이용수맘15.03.18 03:46답글기능 더보기- 민이어머님 .늦게읽어보고는 눈시울이 적셔집니다..
아들들 군에보내고는 다같은 마음일겁니다
면박가셔서 외박나온 아들들까지 챙겨주시고 ㅋ 다같이 자식을둔 엄마들마음....감사합니다
송민일병의 무탈한병영생활 기원합니다^^
비룡1포대 송민일병 화이팅!!! 
비룡부대 1포대 송민일병 맘15.03.18 09:50답글기능 더보기- 용수상병 어머님 감사드려요
저희 큰애 소대장님 존함이 이용수 중위님이셨어요ㅎ~
다같은 엄마마음..이신전심~이지요
화천에 가면 어딜가도 군인 아들을 볼수 있잖아요
반갑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요
이 용수상병의 무탈한 복무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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