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면박을 다녀 왔습니다
아직 훈련이 끝나지 않은 부대도 있어서
미리 면박 예정이라고 말씀 드리기가 상당히 조심스럽고 미안 하더군요
이번 면박은 남편 친구의 아들이 춘천의 신북면에 복무하고 있어서
날짜를 미리 맞췄는데 면박이 매월 되는지 알고
10월에 면박을 해서 이번에는 외출만 하는것으로 했답니다
본부포대의 이종근 일병 어머니 소개로 북한강이 보이는 펜션에서 잘 지내고 왔습니다
이곳은 군인 아들 면회가 많은 곳이라
다음날 예약만 없다면 아들을 만난 오전에 바로 입실을 해서
아들 복귀시간에 맞춰 퇴실을 할수 있는것도 참 좋았습니다
펜션 뒷쪽에는 얕으막한 오솔길이 있어 산책을 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민이와 친구분의 아들은 초등학교때는 여러번 만났으나
자라서는 오랫만에 만났음에도 어색하지 않게
통하는것도 많아서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잘해서 좋았습니다
남편 친구는 유머도 많고 좋은회사 다니고 참 괜찮은 분이었는데
어찌하다 보니 가정이 깨져서 오랜세월..아들과 둘이 살았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아들들이 2주 차이로 입대를 한 사실을 알게 되어 면박을 같이 하자고 하였고
흔쾌히 시간을 내준 친구분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집 아들은 참 자랐더군요 볼수록 이쁘고..엽렵한 아들입니다
민이의 방한 용품을 준비하면서 내복이랑 몇가지를 챙겨 주었는데
아직은 짬이 부족한 일병이라 그런지 복귀할때 내복을 압수 당하지 않을까
너무 걱정을 하는 모습이 안스럽긴 했으나 모두 무사 통과 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때는 민이 선물과 더불어 이 아들의 선물도
챙겨야 할것 같습니다 너무 잘먹고 유쾌한 시간을 함께 한 아들들에게 참으로 고마운 마음입니다
저녁 8시에 친구 아들 복귀시키고 친구분도 집으로 가시고
저희 가족은 1박을 하고 아침 식사후 군장점엘 가서 필요한것 구입도 하고
부대의 동기들이 부탁한 군복 수선을 하기 위해 세탁소와 수선점을 다녀 봤는데요
화천의 수선점은 일요일엔 거의 문을 열지 않거나
토욜에 맡긴것을 찾을수만 있습니다 ㅠㅠ
군장점에서는 이름표 부착 정도만 되더군요
이점,,꼭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군장점은 오전 10시쯤 맡긴 이름표 부착을 오후 4~5시경에 찾을수 있고
보통 9시정도까지 문을 연다고 합니다
거기서 기모가 들어 있는 깔깔이(표준말은 내피라고 합니다)도 한개 구입했어요
펜션에 와서 민이가 좋아하는 보쌈으로 점심을 먹고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쉬다가..졸다가 보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됩니다
아들과 함께 있으면 시간이 왜 이렇게 그야말로 쏜살같이 가는지..
주변정리를 하고 펜션에서 5시30분쯤 나와 민이가 먹고 싶다는 송어횟집을 찾아 갔지요
해가 지기 시작한 화천은 참..고즈녁합니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거의가 군인..아들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갔지만 꽤나 괜찮은곳엘 가서 저녁을 먹고
군장점에 가서 오전에 맡긴것을 찾아 부대로 가니 저녁 7시네요
8시까지 복귀라서 최대한 늦게 가려고
핸들만 잡으면 파이터가 되는 민이아빠가 부대근처에서는 시속 20km로 가더군요ㅋㅋ
입대 7개월이 지난 민이도 씩씩한 걸음으로 잘 들어 갔습니다
어둠속으로 아들을 보내고 나서는 늘..눈물로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곤 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눈물없이 아들을 보냈습니다
춘천을 거쳐 서울로 돌아 오는 길은 항상 밀리지요
어제는 서울외곽고속도로 진입 직후 옆차선의 차가 방향지시등도 키지 않은채
저희 차선으로 진입을 하여 방어운전 차원에서 크락션을 울려도
막무가내로 들이 대는 바람에 혼비백산 했습니다
아마도 저희차를 사각지대로 인식을 한것 같은데 사고 직전 상황까지 갔었습니다 많이 놀랐어요
그리고 나서 올림픽대로가 끝나고 김포 매립지 방향에서 부천으로 합류하는 길에서
고속도로 IC는 아니지만 다른 도로에서 합류를 하는데 우측 진입로에서
빠른 속도로 들어 오는게 보여서 불안불안 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저희차가 달리고 있음에도 우측에서 방향등 안킨채 막 들입댑니다
마침..왼쪽 옆차선에 차가 없길래 저희가 급하게 피하긴 했는데 옆차선에 차가 있었으면
꼼짝없이 사고로 이어질 상황이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창문을 열고 그차를 보니 여성운전자였고 차안에 여러사람이 타고 있는데
이야기를 하며 떠드느라고 주변을 못보는것 같더군요 오로지 앞만 보면서...
저도 운전을 하고 다니지만 여성 운전자분들이 정말 조심해야 할 상황이
여러 사람이 타고..다니는 차에서 집중하지 않고 운전을 하는건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입니다
야간운전이 아주 피곤한 이유가 이런것 때문인것 같습니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사고 직전 상황까지 가서 다리가 후들후들 하더군요
아무튼..무사히 집에 도착해서 편히 쉬고
아침 일찍 출근을 했습니다
첫 면박은 아니지만 아들을 만나는 마음은 늘..설레입니다
큰아들의 경우를 보면 전역후에는 당연히..엄마의 관심사에서 멀어집니다
송일병 전역까지 14개월이 남았는데요
그동안에 열심히 챙겨 주고 좋은추억도 많이 만들고
부모의 사랑을 많이 주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