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저녁부터(8/6~8/7) 어제 오전까지
불과 10시간동안 일어난 일입니다
큰아들이 친구와 함께 유럽 4개국 배낭여행 출발 예정이
8/7일이었어요 아들 필요한것 사고 최종 마무리하며 짐 챙기고 있는데
저녁 8시쯤에 시고모님께서 돌아 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남편이 지방에서 올라 오는 중이라
다음날(어제) 가기로 했죠
아들을 공항에 데려다 주고 바로 하남시의 장례식장엘 가면 되겠다..
생각하며 선잠이 들었습니다
새벽 5시경에 잠이 깨었는데 큰아들 방에서 기척이 들리는거예요
챙길 준비물이 남았나~ 싶었는데
제가 일어난것을 아는 아들이 제방으로
오른쪽 옆구리를 움켜 잡고 와서는식은땀을 흘리며
엄마~배가 너무 아파요~ 이러는겁니다
자고 있던 남편이 벌떡 일어 나서 맹장인지 옆구리를 찔러보고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를 해보라고 시킨뒤(이때 다리를 폈다 접었다 했어요
두남자는 세수도 못한채 빨리 응급실로 데려 갔습니다
혼자 남은 제가 아들방엘 가니 꼼꼼한 성격대로 항공가방과 크로스백을 챙겨 놓았더군요
저도 바로 뒤따라서 병원을 가니 소변이 안나와서 소변검사는 못하고
혈액검사후 x-ray,CT를 찍고 있더라고요
검사중에도 너무 아파하면서 힘들어 하는데 제 심장이 타들어 가는것 같았습니다
응급실에서는 맹장은 아닌것 같고 요로결석 같다고 하며
SIZE가 0.1MM라서 파쇄하지 않고 두면 1~2일 안에 배출이 될것 같다고 하는데
중요한것은 아들이 1시 10분 비행기를 타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는거죠
외국에 나가서 아프면 진짜 대책없는 상황이 되겠기에
주치의 쌤이 오시는 9시까지 기다려서 진료를 받는것으로 했어요
저는 8시경 사무실에 와서 아들과 같이 가는 친구한테 연락을 하여
친구먼저 출발하고 민혁이는 일정을 변경하여 중간에 만나는것은 어떨지를 물어보니
친구아이가 7월에 있었던 ROTC 훈련에 들어 갔을때
계획표부터 모든일정의 숙소 예약과 유레일 패스,승차권..등을 민혁이가 했기 때문에
그친구가 혼자 출발하는것을 주저하다라고요
9시가 조금 넘어서 온 남편의 전화는
아들이 바로 출국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 작은 요로결석이라도
레이저로 파쇄를 하자 해서 응급으로 시술에 들어 갔습니다
시술이 끝나는 시간은 11시였죠
남편은 1주일의 약처방도 미리 받아 놓고..
아들이 시술받는 동안 공항에서 가입하기로 한 여행자 보험을
저희회사 상해보험을 관리하는 사장님께 전화 드려서
아들과 친구의 여행자 보험도 가입하고(혹시 몰라서 두명의 여권 COPY 를 보관하고 있었어요)
준비하고 기다리다가 아들은 병원에서 나와 집으로 간뒤 머리만 감고
바로 가방만 갖고 공항으로 출발을 한게 11시 30분경...
시속 170KM로 공항을 들어 가는데 맨날 한적해 보이던 공항고속도로에
그날따라 왼~차들이 그렇게 많아 보이는지~
남편이 운전을 하여 무서운 속도로 미친듯이 달려 가는데 무섭더라고요
12시에 출국장에 내려서 승차권 발권을 하는데
부모와 동반하지 않고 뱅기를 타는게 처음인 아들이 영..못미더웠습니다
외국항공사라 그런지 청사의 게이트에서 바로 타는게 아니고
탑승구가 무인전철을 타고 가서 타야 하는곳...기다리고 찾아가고 뭐..하는 시간까지
잡으면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을 합니다 ㅠㅠ
바로 찾아 가면 30분이 안걸리지만 공항이 워낙 넓으니 못찾아서 헤메면
30분도 부족하겠지요 루이뷔똥 매장옆을 찾아 가라는 말을 해주고
더이상 들어 갈수 없는곳에서 아들과 헤어지는데
무사히 갈지.. 또다시 아프면 어쩌나~~이렇게 보내도 되는건지 생각이 복잡해졌습니다
저를 본 민혁이가 그럽니다
엄마 표정이 저 입대하던 날과 똑 같아요~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하네요
그저 ..아프지 말고 잼나게 잘 다녀 오라고 손을 흔들어 주고 돌아 섰습니다
공항에서 회사일을 간단하게 마치고 하남시의 장례식장으로 갔는데
생각은 온통 아들이 무사히 가고 있는지..가 걱정이었습니다
밤 9시쯤 모스크바에 도착 했다고 카톡하고 4시간 30분을 기다려서
런던으로 간다고..제가 장례식장에서 집으로 돌아온 새벽 시간에 비행기 갈아 탔다고
카톡이 옵니다 비행기에서 아프지 않았다고 물도 많이 마시고 있으니 걱정말라 하네요
아침에 일어 나니 7시경에 숙소까지 잘 도착 했다는 카톡이 또 옵니다
하필이면 출발하는 날 아프냐고 말하는 아들한테
얼마나 다행이냐고..맹장이 아니어서 다행이고 출발전에 아팠으니 망정이지
외국가서 아팠으면 어쩔뻔 했냐 했지요
밤새 안녕이라 하더니....여러가지 일로 진이 빠진 어제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군에를 다녀 왔으니 큰 걱정없이 보낼수 있었고
아들은 29일에 돌아 옵니다
PS: 실비보험에서 보장하는 진료비의 하루 한도가
입원후와 당일 외래 진료만 한 경우는 지급 내용이 다릅니다
민혁이의 경우 외래진료에 해당하여
진료비 총액 70만원중에 25만원만 지급된다 하네요
입원을 했다면 전액 지급이 될수 있다 하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2014년 8월의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