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30일에 자배배치를 받은 송민이병의 자대 첫 면박을 다녀 왔습니다 입대는 4월15일이었지만 23사단 신병교육수료후 홍천 야수교 대형반에서 5주의 운전 교육후 자대엘 간것이지요 4월 15일 :102보충대 입영 5/22일 신병 수료식:삼척 23사단 신병교육대 6/14일 홍천 제1야수교:대형반 운전면허 합격후 면박 7/19일 화천: 자대 배치후 첫 면박 민이를 102 보충대에 데려다 주고 온날 남편이 하는 말 송민 덕분에 강원도 구경은 실컷 하겠구만~~이었습니다 불과 3개월 남짓한 시간동안 벌써 강원나라를 4번 다녀 오고 보니.. 예상이 맞아가고 있네요 금요일밤에 아들 면박 준비를 마치고 불금이라 나가 있는 남편과 큰아들한테 카톡을 보냈지요 새벽 5시 이전에 일어 나야하니 불금을 접고 귀가 하라고요 아들을 보러 간다고 생각하니 저는 잠이 오질 않습니다 우리 민이도 잠을 설치고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얼핏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새벽4시 30분.. 저도 남편도 화천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곳이라 대대장님께서 효빈각을 찍고 오라시는 말씀대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춘천을 지나 화천으로 갈수록 여기저기 군부대가 많이 보이고 깊은 산속으로 계속 들어 가는 느낌... 우리 아들이 이곳을 갈때는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싶은 생각이 자꾸만 드는겁니다 부천에서 5시50분에 출발을 하여 부대에 도착하니 정확히 8시였어요 더 빨리 출발 할수도 있었으나 너무 일찍 가면 다른 아들들한테 민폐가 될듯하여.. 차를 부대앞 주차장에 주차하고 민이형아는 차에서 기다리며 위병소에 면박 신청을 하고 20여분 기다리니 인상도 좋고 멋진 분대장님이 민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복귀는 다음날 오후 6시라고 하고 중간중간에 부대에 위치보고를 하라는 주의사항을 일러 주고는 아들을 인계받았지요 면회실이 작긴 하나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면회실앞의 등나무 파고라가 멋지게 가꾸어져 있었습니다 기억 하시나요? 민이의 써프라이즈가 준비되어 있다고요 형아는 시간이 안되어서 못간다고 하니 민이가 많이 아쉬워 했지만 그것은 형아가 민이를 놀래켜 주려고 같이 간다는것을 미리 알려주지 말라 한거였지요 형아하고는 입대후 처음 만나는겁니다 수료식때는 수료식 전날 내려 갔는데 평일이어서 못가고 야수교 면박때는 기말고사중이었고요 민이를 데리고 가서 차문을 열자마자 뒷좌석에 웅크리고 있다 형아가 민아~~하고 부르니 민이가 깜짝 놀라면서도 무척 좋아합니다 싱거운 서프라이즈~~였어요 민이는 만나자 마자 아이팟,핸폰,아이패드를 챙겼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라 민이방엔 늘 음악소리가 끊이지를 않습니다 그때가 8시30분이 안된 시간이었고 예약된 펜션은 입실이 오후 1시여서 춘천으로 나가 효자동의 시댁4촌 형님께로 갔어요 장사가 잘되는 맛집으로 소문이 난 곳이라 손님이 많아서 바쁘신중에 아침에 4명이 들이닥치는 저희를 보고 놀라시면서도 아주 반가워 하셨습니다 시고모님이 생존해 계실때에 고모님 생신때면 저희 시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찾아 뵈었었던 분들이어서 참 잘해주십니다 갈비탕과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나와 이마트에 가서 민이가 필요한것과 생활관 동기들이 부탁한 몇가지를 사는데 민이처럼 군복을 입은 아들들이 눈에 많이 띄더군요(이때 부대에 상황보고를 한번 했습니다) 형아가 말하기를 처음 외출이나 면박시 상황보고를 잘해야 한다고 조언을 합니다 화천으로 돌아 가는데 펜션 입실 시간과 안맞아서 이 외수 선생이 계시는 감성마을로 향했지요 잘 가꾸어진 문학관에는 다녀간 사람들의 메모가 빼곡하게 붙어 있는데 군인 아들들의 메모도 꽤나 많았습니다 시간이 되어 펜션엘 가니 1동씩 지어진 풍차모양의 펜션이 반겨줍니다 조카가 알려줘서 예약한 펜션인데 복층구조에 넓고 시원한것은 좋은데.. 결정적으로~와이파이가 잘 안되어서 핸폰은 되지만 인터넷 연결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어쩔수없이 핸펀의 데이터를 끌어다 사용했습니다(와이파이~~이건 중요한 문제죠) 숙소의 규모는 10여명이 숙박을 해도 될만큼 넓더군요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2통의 살충용 에프킬라를 보며 이게 왜 필요하지? 싶었는데 정답을 아는데 그리 긴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점심을 챙겨간것들로 먹이고(족발,닭강정,피자=민이가 집에 있을때 먹었던 브랜드로 주문했어요) 운전에 지친 남편이 젤먼저 낮잠에 들고 큰아들도 윗층에서 잠들고 민이는 작은방에서 컴 삼매경에 빠져 듭니다 옆 펜션에 입실한 젊은 사람들이 마치 mt온 학생들처럼 큰소리로 웃고 떠들고... 오늘밤 내내 저러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되더군요 펜션 입실후 부대상황보고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녁이 되었고 펜션에 요청해서 바베큐 숯불을 피워 달라하니(2만원 내야 됨다) 이건 숯불이 아니라 모닥불 수준...밑불로 번개탄을 세개나 넣어서 통돼지바베큐를 해도 될만큼 화력이 세더군요 불이 너무 세서 고기를 굽기도 불편한데.. 바로 옆 펜션 손님의 데크쪽도 저희 바로 옆에 그릴이 있는 구조예요 헐~~옆손님은 그냥 딱 봐도 10명이 넘는 인원인데 사람이 많다보니 시끄럽고 애들 목소리는 거의 없는데 남자들이 고기를 굽고 있을때 왼 기차 화통을 삶아 드신 여자분 하나가 계속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떠드는 소리에 아주 귀가 멍멍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일행의 생일이라 축하를 하는 모양인데 핸펀으로 동요틀어 놓고 같이 따라 부르고~~ 완전 소음공해에 음주량이 늘어 갈수록 목소리들도 더 커집니다 우리가 빨리 먹고 들어가자~하면서 식사를 하는데 불빛을 보고 모여드는 모기와 날개달린 개미가 어찌나 많은지..(요기에서 2통의 에프킬라가 비치되어 있던 정답이 나온겁니다) 옆팀은 계속 시끄럽고...우린 입으로 먹었는지 코로 들어 갔는지 정신없이 먹고 방으로 들어 왔어요 저녁 설겆이를 큰아들이하고 나서 넷이 모여 절대로 돌려주지 않기~~동양화 공부를 잼나게 했습니다 결론은 언제나 그렇듯이...저혼자 다 털렸습니다 크하하~~ 졸린 사람들 순서대로 잠이 들고..민이는 여전히 컴을 갖고 놀다가 새벽 4시가 다되어 잠이 들더군요 그시간 무렵에 저도 잠이 들었어요 아침에 눈을 뜨니 7시가 조금 넘었고 민이가 먹고 싶다하는 묵은지 김치찌게를 끓이며 일어나길 기다렸어요 9시가 넘어서 일어난 아들은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부대에 상황보고를 합니다 아들들과 남편이 면박와서 먹은것중에 아침에 먹은 김치찌게가 제일 맛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을 합니다 전날 먹은것들은 포장해온것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요.흠~~어깨가 으쓱한 순간이었지요 두부와 수제비 육수까지 준비해서 끓인 보람이 있었어요 아침을 먹고 펜션에서 나와 민이가 가보고 싶다는 소양강댐엘 갔는데 비가 안와서 소양댐에도 저수량이 적은게 한눈에 보입니다 날씨도 덥고 사람도 차도 무척 많아서 춘천 이마트엘 갔다가 파로호쪽으로 다시 왔습니다 파로호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는 민이~ 6.25 전쟁때 중공군을 격퇴한곳이라 깨뜨릴파, 오랑캐 오를 써서 파로호라는 이름을 이승만 대통령이 붙인거라고 합니다 파로호 선착장 근처의 매운탕집가서 늦은 점심겸 저녁을 먹는데 날씨가 더워서 먹는것도 쉬는것도 고역이었습니다 파로호 역시 비가 오지 않아 호수 끝쪽엔 바닥을 보이는곳도 있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오후 4시가 되었어요 부대 상류쪽의 만산동 계곡엘 가보기로 하고 이동을 하는데 비가 오지 않아 계곡물은 많지 않아도 개발이 안된곳이라 위락시설은 띄엄띄엄 있는 펜션외에는 없고 아는 사람만 올수 있는곳 같습니다 올라 갈수록 길이 험해지면서 좁아지고 비포장 도로도 나옵니다 사유지는 펜스가 쳐져있고 사유지에서 야영을 금지한다는 경고문도 있으나 상류로 올라가니 물도 맑고 좋은곳도 꽤나 있는데 너무 외진곳이고 사람이 없는곳이라 좀 쓸쓸하기까지 합니다 계속 올라가다 보니 5시가 넘어서 부대 복귀시간 때문에 초조하여 차를 돌려 내려 오면서 비래암 근처의 계곡에서 아쉬움을 달래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비래암은 산 꼭대기에 평평하게 넓은 바위가 마치 모자를 쓰고 있는것 같은 모양인데요 금강산에서 날아 왓다는 전설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걱정스런 엄마 마음을 아는지 민이가 자기는 잘 지내고 있을거라 하며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다고 말을 합니다 힘들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참을수 있다고도 하고 차를 좋아하는 민이는 운전병으로서 열심히 하려는 마음과 기대감이 큽니다 부대 정문에 도착하니 5시 29분..아들을 힘껏 안아 주었습니다 저와 큰아들은 정문 밖에 있고 남편은 위병소에 맡겨 놓은 민증을 찾으러 갔다가 민이를 보내고 혼자 나옵니다 손을 흔드는 가족들에게 멀리서 거수경례를 한 민이는 연병장을 향해 걸어가지만 저는 그자리에 멈춰서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큰아들이 울엄마 또 시작한다궁..분위기 반전을 시도하지만.... 일과 시간이 끝나면 개인 취미 활동을 해도 된다 하여 형이 쓰던 기타를 들고 갔습니다 신새대 장병들에게 배려를 해주시는 대대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뒤돌아 보지 않고 석양을 맞으며 걸어 가는 민이를 형아가 송민~~하고 큰소리로 부릅니다 다시 돌아서서 또 거수 경례를 하는 민이와 바깥에서 손을 흔드는 가족들.. 큰아들 말이 저때의 기분이 아주 죽을맛이라고 그러네요 큰아들이 여기서 오래 지체하면 위병소 아들들 불편하니 이젠 가자고 재촉을 합니다 아들과의 헤어짐은 언제나 아쉽습니다 큰아들은 병장이 되었을때도 부대앞에서 들여 보내고 나면 늘 쓸쓸한 기분이 들더군요 민이가 더이상 보이지 않을때 집으로 향했습니다 부대에서 네비를 찍고 출발을 했는데 김화-춘천 으로 안내되어 있는 이정표를 잘못보고 길을 김화쪽으로 잘못들었나 본데 네비의 거리가 갑자기 15km 정도 줄어 듭니다 춘천 고속도로가 막힐 시간이기도 하여 내친김에 김화쪽 방향으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강원도 답게 옥수수도 엄청 많고..오는 길에 옥수수 한자루와 애호박 3개를 샀습니다 덤으로 받은 찐 옥수수 한개를 먹어보니 진짜..맛있습니다 좀전까지 아들 들여 보내고 나서 눈물바람을 하다가 옥수수가 맛있다고 실실거리는 엄마는 아들한테 쫌..미안해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7시 30분쯤에 송민이병한테 전화가 왔고 아들 목소리가 왜그래??하니 복귀할때의 기분을 몇번 느껴야 집으로 갈수 있나??싶더라고 합니다 에구 짠한것... 그래도 8월에 신병휴가를 오니 잘 지낼거라고 합니다 (부대에서 국도를 이용하여 김화 근처, 백운계곡,포천,남양주 진접을 지나 구리 ic에서 서울 외곽 순환도로에 진입하여 오는 동안 유원지 근처와 포천에서 조금 막히긴 했지만 휴일 오후 치고는 양호한 편인것 같습니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는 속도를 못내는 차가 앞에 있을경우..속은 좀 터집니다) 갈때-부천 출발후 올림픽 대로 경유하여 춘천 고속도로 이용하여 부대까지 21신 10분 소요 올때-위의 길을 경유하여 2시간 30분소요되었습니다 오면서 고속도로 검색을 해보니 춘천고속도로는 강촌을 지나서 화도 ic까지 35km가 정체라고 나오더군요 구리 ic를 경유하여 가셔도 되는 부모님들께서는 김화쪽으로의 국도이용을 참고 하셔도 좋을듯 싶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8시 10분.. 몇일간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냉장고에 넣을것만 챙기고 대충 정리하고 잠을 자고 나니 그나마 피로가 좀 풀리는것 같았습니다 면박이든 면회든간에 아들을 만나는것 외에는 참 힘이 듭니다 지금까지 긴..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눈이 올때는 어떤 노하우로 가야 하는지 선임 부모님들의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다음주에 면박 가시는 부모님들도 좋은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에필로그~~ 집에 도착해서 옥수수를 찾아보니 아뿔싸~~돈만 내고 손에 든 호박만 챙기고 옥수수를 안가져 왔습니다 돈보다 맛난 옥수수를 못가져온게 더 안타까워요~ 아~~내 옥수수 돌리 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