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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수박

아줌마짱 2021. 8. 28. 16:07
제 저녁에 큰아들과 수박을 먹는데
아들이 말합니다
어렸을적에 수박을 먹다가
빨간부분을 긁어 먹지 않으면
엄마한테 야단 맞던 생각이 나서
맛이 없어도 파란부분까지 먹는데
솔직히 맛은 없었다 그럽니다

지난주에 민혁이가 부대의
친구들과 함께 전역 7개월만에
지금은 논산으로 전출가신
소대장님을 만났어요
지금은 형이라고 부르는
소대장님께서 그러시더랍니다
부대에 있을때 수박을 아주 박박 긁어 먹는
민혁이를 보고 저녀석
괜찮은 놈 같다~~하는
기준이 생겼다고 하시더랍니다
소대장님의 아버님께서도
평생을 직업군인으로 지내셔서
검소함이 몸에 밴 분들이시라고 하고
지금은 퇴임후 연천에서 양봉을 하십니다

아들의 친구들이 저희집엘 자주 오는 편인데요
과친구들 중에는 미필자들이 좀 있어요
어느날 제가 집엘 오니 중국음식을 시켜 먹은것 같은데
그릇의 반이상을 남긴게 좀 있더군요
음식을 적당히 시켜서 나눠 먹던지 하지
왜 저렇게 많이 남겼느냐고 하니까
아들이 죄송하다 하면서
담부터는 이렇게 남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고
그다음부터는 그런일이 없었습니다
민혁이 말이 사소한것으로 아들들의
가정교육이 보이는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저희는 특히 음식과 관련한것은
좀 엄격하게 했습니다

군필자 아들들은 뭐 한가지
흠 잡을게 없어요
자고서 새벽엘 가도
이불을 얌전히 개놓고 가는것은 물론
예의도 바르고..
말도 이뿌고..

제가 가끔 그럽니다
까칠 대마왕 송 민혁을
군대에서 확실하게 A/S 해줬다고요
군복무후 많이 유연해져서
큰소리 낼 일이 전혀 없습니다
입대전부터 지금까지
아들이 저를 화나게 한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아들은 지금도 저보다 수박을 더
알뜰하게 긁어 먹습니다
파란것을 먹으면 수박 비린내가 나지요
수박 비린내도 향기로운 저녁시간이네요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자식자랑처럼 쓴것 같은데요
부족함없이 자라는 아들들이기에
근검절약을 가르치는건 쉽지 않은 일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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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추천해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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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7장재웅엄마(11사단)14.07.14 15:38답글기능 더보기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멋진효자아들 자랑스런 아들입니다 

      체험에 대한 분석 글은 재밌기도 하고 유익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부탁드립니다.
    • 원본보기
    •  09-20노창진맘14.07.14 20:14답글기능 더보기
    • 그렇군요 어릴적습관이 나이들어도 같아진다는 애기를 들은적이 있네요 큰아드님 효자네요^^
    •  14-13 송민맘 2포병여단 755대대14.07.14 21:12답글기능 더보기
    • 최근에 아들의 여친이 생겼습니다
      엄마의 첫째조건은 인성이라고 했더니
      아들도 그렇다고 합니다
      아들이 행복하면 엄마도 행복하겠죠?
  •  14-10ㆍ박범진맘ㆍ3공병여단14.07.15 09:36답글기능 더보기
  • 나이가 점점 들면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기준은 인성입니다~똑똑한거 아휴~ 그건 가르치면 되구요~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동네는 좀 부자동네입니다^^ 개인적인 과외는 집으로 가기도 하는데 제게 주셨던 음식 접시나 컵등은 수업 후 꼭 가지고 아이방에서 나옵니다. 때론 공부가 끝나고 아이에게 책상 위를 좀 정리하자고하면 "안 해도 돼요.이모가 치울거에요" 이모란‥가사를 도와주시는 분이요‥저는 끝까지 치우게 합니다~싫으면 수업 관둬라는 심정으로ㅋㅋ점점 잔소리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