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저녁에 큰아들과 수박을 먹는데 아들이 말합니다 어렸을적에 수박을 먹다가 빨간부분을 긁어 먹지 않으면 엄마한테 야단 맞던 생각이 나서 맛이 없어도 파란부분까지 먹는데 솔직히 맛은 없었다 그럽니다 지난주에 민혁이가 부대의 친구들과 함께 전역 7개월만에 지금은 논산으로 전출가신 소대장님을 만났어요 지금은 형이라고 부르는 소대장님께서 그러시더랍니다 부대에 있을때 수박을 아주 박박 긁어 먹는 민혁이를 보고 저녀석 괜찮은 놈 같다~~하는 기준이 생겼다고 하시더랍니다 소대장님의 아버님께서도 평생을 직업군인으로 지내셔서 검소함이 몸에 밴 분들이시라고 하고 지금은 퇴임후 연천에서 양봉을 하십니다 아들의 친구들이 저희집엘 자주 오는 편인데요 과친구들 중에는 미필자들이 좀 있어요 어느날 제가 집엘 오니 중국음식을 시켜 먹은것 같은데 그릇의 반이상을 남긴게 좀 있더군요 음식을 적당히 시켜서 나눠 먹던지 하지 왜 저렇게 많이 남겼느냐고 하니까 아들이 죄송하다 하면서 담부터는 이렇게 남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고 그다음부터는 그런일이 없었습니다 민혁이 말이 사소한것으로 아들들의 가정교육이 보이는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저희는 특히 음식과 관련한것은 좀 엄격하게 했습니다 군필자 아들들은 뭐 한가지 흠 잡을게 없어요 자고서 새벽엘 가도 이불을 얌전히 개놓고 가는것은 물론 예의도 바르고.. 말도 이뿌고.. 제가 가끔 그럽니다 까칠 대마왕 송 민혁을 군대에서 확실하게 A/S 해줬다고요 군복무후 많이 유연해져서 큰소리 낼 일이 전혀 없습니다 입대전부터 지금까지 아들이 저를 화나게 한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아들은 지금도 저보다 수박을 더 알뜰하게 긁어 먹습니다 파란것을 먹으면 수박 비린내가 나지요 수박 비린내도 향기로운 저녁시간이네요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자식자랑처럼 쓴것 같은데요 부족함없이 자라는 아들들이기에 근검절약을 가르치는건 쉽지 않은 일일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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