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아들 민혁아 오늘 드디어 자대로 가는구나 작년 봄,많은 고민 끝에 선택한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아~ 이게 아니었나보다를 고민하며 반수하고 싶어 할때 공부 잘하는 동생이 느닷없이 고등학교 2학년을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본다고 해서 엄마를 패닉으로 만들었지 공부가 안되는것도 아니고 남들이 말하는 문제아도 아닌데 학교생활이 행복하지 않다는 아이를 자퇴시키지 않으려고 대안학교 문의하고 시골학교로 전학 시키려 강화에 집까지 가계약을 해놓고는 결국,자퇴를 시켰던게 작년 이맘때다 너는 동생 때문에 힘든 부모한테 너까지 부담을 줄수 없어 네안으로 모든걸 삭이며 힘든 나날을 보냈다는것을 나중에서야 알고 얼마나 미안 했던지 네 나이 스므살이 넘었고 너의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갈림길일수도 있는 일이었는데 너의 결정이 잘했다 아니다를 지금 판단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입대를 결심하고 학교에 휴학계를 내고 난 후 너의 모든것을 뒤흔들어 버린 또 하나의 사건.. 작년 11월에 했던 건강검진 결과에서 엄마가 초기 직장암으로 확진이 되었고 너와 민이에게 엄마가 암이라는 사실을 직접 말하기는 엄마도 어려웠단다 하지만 엄마는 병을 이겨 내고 내 사랑하는 아들들 옆에 오래 있고 싶었기에 엄마의 상황을 솔직하게 말해주기로 했지 평소와 다르게 심각한 엄마의 표정에서 너희 형제도 긴장 된 얼굴이었고 엄마는 빙빙 돌려 말하지 않고 엄마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말했지 암이라는 말을 듣는순간 너의 눈에서 폭포수처럼 쏟아지던 눈물을 엄마는 영원히 잊지 못할것이다 엄마가 울면 암에게 지는거다 라는 독한 마음으로 병원에서 검진 결과를 들을때도 울지 않았어 아빠한테 이야기 하면서도 울지 않았어 하지만 혹시라도 아빠랑 눈이 마주치면 눈물이 날까봐 시선을 마주칠수는 없었단다 그러나 네 눈물 앞에서 무너지는 마음을 부여잡고 초기이니 얼마든지 나을수 있다고 엄마 자신에게 다짐이라도 하듯이 너와 민이의 손을 꼭 잡았다 그때부터 다시 정밀 검사가 시작되고 지난 1월10일에 수술을 하기까지 아빠를 비롯하여 민혁이,민이가 엄마한테 보여준 사랑으로 엄마는 너무 행복했다 엄마는 언제나 마징가처럼 튼튼하게 그자리에 있을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것을 너희들이 실감했겠지? 수술실에 들어 갈때 네가 엄마 손을 꼬~옥 잡을땐 정말 눈물을 참기 어려웠고 수술이 끝날때까지 밖에서 애들 태우며 기다리던 가족과 다시 만났을때는 정말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었어 엄마 간호를 하겠다고 책가방에 옷이랑 생필품을 가득 담아 병원에 온 울아들.. 딸이 없어도 아쉽지 않게 염렵한 성격으로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는 우리 아들들.. 입대 신청을 해놓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아픈엄마를 보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수술후의 조직검사에서 다행히 아주 초기여서 함암치료도 방사선치료도 하지 않고 추적 검사만 해도 된다 하여 얼마나 감사 하던지.. 아들아 지난주에 수술 3개월후의 검사한것도 결과가 아주 좋다고 하니 이제 엄마 걱정은 하지 마라 입대전에도 아픈 엄마한테 신경 쓰이지 않게 하려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많이 자제했던 아들한테 엄마가 너무 많이 미안하구나 엄마는 이제 수술전보다 더욱 건강해지는것 같구나 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입대후에 첫전화를 했을때의 감격 또한 엄마에게는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일이다 엄마가 눈물을 참으며 엄마는 아들이 많이 보고 싶은데~ 하니까 아들이"나도 엄마 너무 사랑하고 너무 많이 보고싶어"라고 하며 흐느끼는데 엄마는 지금 생각을 해도 눈물이 난다 훈련소에서도 매주 전화를 해주어서 엄마의 궁금함을 다 풀어 주던 아들이 오늘 자대로 갔구나 이제는 훈령병도 교육생도 아닌 송 민혁 이병 아들이 이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되었어 "내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우리 엄마를 지키는 제가 자랑스러워요"라는 네 편지 귀절을 아마 수백번도 더 읽었을것이다 아들아, 앞으로 19개월의 복무기간동안 좋은 후임이 되어 무탈한 군생활을 마치고 내년 12월 5일에 엄마 품으로 돌아 오너라 엄마와 가족들이 언제나 민혁이를 응원하고 있단다 엄마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아들아 자대에서도 사랑 받는 송민혁 이병이 되기 바란다 2012년 5월 4일 엄마가~ |